광고계, 이선균 손절…'믿보배' 이미지가 되려 '역풍'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영화계뿐만 아니라 유통·통신업계까지 비상이 걸렸다. 그를 광고모델로 썼던 기업들은 줄줄이 광고를 내리며 '손절'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배우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기업들이 빠르게 '이선균 지우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이선균과 아내이자 배우인 전혜진을 모델로 했던 아이러브 '잼(ZEM)' 광고를 내렸다.

잼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가 12세 이하 아이들을 위해 2019년 출시한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로, 이선균·전혜진 부부는 신뢰감 있는 부모의 모습으로 광고에 출연했다.

LG유플러스가 설립한 콘텐츠 전문기업 스튜디오 X+U는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 이선균을 하차시켰다. 희대의 흉악범에게 200억원의 현상금이 걸리면서 공개 살인 청부가 벌이지는 상황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이선균은 경찰 '백중식' 역에 캐스팅된 상태였다.

제약업계도 이선균이 출연한 광고를 줄줄이 게재 중단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메드는 광고에서 '이선균이 선택한'이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유튜브에 올라온 이선균 출연 광고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선균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코골이 방지 밴드인 '코숨테이프' 또한 광고를 중단하고 모델 교체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평소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와 '기생수' '잠' '나의 아저씨' 등 작품성을 인정 받은 다수의 흥행작에 출연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이미지를 만들어왔다.

이로 인해 활발한 활동을 해온 만큼 파장은 더욱 더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모델의 품위가 현저히 손상돼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경우 광고주로부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서 광고주가 계약 해지 및 금전적 피해 보상 요구를 할 수도 있다.

한편 배우 이선균은 대마 흡연 외에도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지 하루 만에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선균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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