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된 배추···"김치냉장고 한숨만 채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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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고물가로 가뜩이나 힘든 가계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이달 평균 11%가량 올랐고 생강 등 부재료 가격은 최대 2배까지 뛰었다.
aT에 따르면 A사의 포기김치(3.3㎏) 제품 가격은 이달 평균 3만 3105원으로 작년 10월 이후 계속해서 3만 3000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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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 이상기후로 품질은 저하
정부 수급대책 내놨지만 '시큰둥'
마트, 산지 사전계약으로 단가 낮춰
e커머스·편의점도 할인전 앞세워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등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고물가로 가뜩이나 힘든 가계에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추 가격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이달 평균 11%가량 올랐고 생강 등 부재료 가격은 최대 2배까지 뛰었다. 이에 유통업계는 사전 예약 등을 통해 ‘김장 물가 방어’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상(上)품 한 포기의 10월 평균 소매가격은 6602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10월(5966원), 2021년 10월(5396원)보다 각각 10.7%, 22.3% 오른 수준이다. 배추 가격이 최근 1~2년 새 오름세를 보이면서 정부는 지난 22일 큰 배추 가용 물량을 2900t을 방출하는 등 수급 안정에 나섰지만, 물가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는 올 여름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농산물 품질이 전반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수확량 역시 줄어든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추 가격뿐만 아니라 김치에 들어가는 소금, 생강, 대파, 고춧가루 등 부재료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가격이 가장 크게 뛴 생강은 1㎏ 기준 소매가격이 이달 평균 1만7624원으로 ‘역대급’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 8943원 대비 2배 넘게 뛴 수치다. 생강 가격은 1월 1만 2960원을 기록한 뒤,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다. 굵은 소금 역시 5㎏ 기준 지난해 10월 1만 1206원에서 올해 1만 3660원으로 21.9% 올랐다. 대파는 이달 평균 1㎏당 3903원으로 작년과 재작년 대비 각각 21.1%, 42.9% 올랐으며, 고춧가루 1㎏ 가격도 이달 평균 3만 5000원대를 보이며, 지난해 동월 3만 1000원대 대비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김장을 포기하는 대신 선택하는 포장 김치 역시 재료비 및 인건비 상승의 영향으로 시중 유통 가격이 오름세다. aT에 따르면 A사의 포기김치(3.3㎏) 제품 가격은 이달 평균 3만 3105원으로 작년 10월 이후 계속해서 3만 3000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만 7000원대에서 판매되다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 사이 가격이 5000원 가량 올랐다.
이에 유통업계는 정부의 ‘밥상 물가 안정’ 방침에 발맞춰 김장 재료 할인전에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전국 배추 산지를 돌며 우수 농가에 재배 면적 확대를 요청했고, 절임 공장도 추가로 발굴했다”며 김장 물가 대응을 미리 준비했다고 밝혔다.
산지와 사전 계약으로 역대 최대 물량을 매입해 단가를 낮췄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이달 초부터 사전 예약제를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23일까지 절임배추 매출은 작년 사전 예약 기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부터 배추 농가를 추가로 확보해 올해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는 전남 해남과 충북 괴산, 강원권 절임배추 3종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사전 예약 시작일인 지난 7일부터 23일까지 구매량은 전년 대비 47% 올랐다.
편의점도 내달부터 절임배추 판매에 들어간다. 세븐일레븐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상품을 내세운다. e커머스 컬리와 SSG닷컴도 관련 기획전을 열고 있다. 컬리는 패키지 상품과 각종 채소와 포장김치를 내세웠다. SSG닷컴은 주요 산지 제품을 지난해보다 35% 늘리는 한편 48시간 내 조건부 반품제를 운영하고 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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