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전국 10개 시·군 27곳으로 확대…'인천, 강원까지 확산'[정다운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정다운 앵커
■ 출연 : 손경식 기자
[앵커]
불과 5일 전까지만 해도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질병 이름이죠? 바로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라는 건데요,
발생 닷새만에 벌써 27개 농가에서 소들이 확진판정돼 천6백여마리의 소가 살처분됐다고 합니다. 확산속도가 빨라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손경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손기자, 럼피스킨병이 첫 발생한지 오늘로 닷새째인데요, 먼저 발생 현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지역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사례입니다.
이후 21일 3건, 22일 6건, 어제 7건, 오늘 10건이 각각 확인됐고요, 이에 따라 확진 사례는 이시간 현재 모두 27건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충남 서산을 비롯해 당진에서, 경기 수원에서, 인천 강화와 강원 양구에서 각각 추가 확인됐습니다. 수원과 강화, 양구지역은 오늘 처음 확진된 지역입니다.
[앵커]
문제는 럼피스킨병이 계속 확산추세에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전국의 각 지자체별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확진 지역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제까지 충남과 충북, 경기지역에서만 발생된 것이 오늘은 인천과 강원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현재 3건에 대해 검사가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확진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당분간 럼피스킨병이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어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3주 정도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 정황근 장관)
"항체 형성까지는 3주 걸리는데 그때까지는 상당히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것으로 보면은요"
현재 경기, 충청지역 방역대 소 농장을 대상으로 백신 긴급접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항체 형성 전, 그러니까 앞으로 3주 정도까지는 확진 사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게 정 장관의 설명입니다.
[앵커]
손기자, 그렇다면 그동안 피해 규모를 최소화 하는 정책이 필요할텐데요, 정부는 어떤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앞으로 3주간 어떻게 럼피스킨병의 확산을 최소화 하느냐가 정부의 큰 숙제입니다.
일단은 백신 긴급접종이 가장 시급한 급선무입니다. 럼피스킨병이라는게 세계적으로 백신만 접종되면 추가 발생하지 않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일단 이달 말까지 방역대내 소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방역대에는 13만천마리 정도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데, 어제까지 65%인 8만5천마리에 대해 접종이 진행됐습니다.
정부는 최대한 빨리 접종률을 100%까지 끌어 올린 뒤 다음달에는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추가 확산이 최소화돼야 농가 피해도 줄어들텐데요, 현재 살처분된 소가 천6백마리도 넘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확진판정된 농장의 전체 사육 소들에 대해 살처분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럼피스킨병에 확진판정된 농가는 27곳인데요, 여기에서 사육되고 있는 전체 소 천636마리가 살처분 조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우와 젖소가 포함된 숫자입니다.
[앵커]
백신도 있다는데 발생 농가 전체의 소를 살처분 한다면 농가에 너무 큰 피해가 아닐까 하는데요?
[기자]
네, 그렇지 않아도 이번 국감에서 관련된 질의가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이 농가에 너무 가혹하다며 살처분 대상 축소 가능성을 질의했고 이에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축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국감에서 있은 정 장관 답변 들어보시죠.
(인서트/ 정황근 장관)
"백신정책을 추진하니까 3주정도면 백신 항체가 형성되니 그 이후에는 발현된 개체만 처분하는 쪽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네, 지금은 농장 단위로 살처분을 진행하고 있지만 3주 뒤 항체가 형성된 이후에는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만 살처분 하겠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살처분이 진행된 농가에서는 특히 보상을 다 받을 수 있을지 걱정도 클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입니다.
먼저 최춘식 의원의 질의에 정 장관이 답변한 부분인데요, 들어보시죠.
(인서트/ 정황근 장관/최춘식 의원)
"구제역하고 달라서 발생 농가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살처분하더라도 보상은 100% 지급하게 됩니다" /"보상금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 "네, 그렇습니다."
럼피스킨병이 국내에 아직 발생하지 않았던 시점에서 농가에서 예방과 관련해 준수해야할 방역수칙이 없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발생 농가에 귀책사유가 없다보니 보상은 전액 다 이뤄진다는 것이 정 장관의 답변입니다.
[앵커]
발생 농가에는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겠는데요, 손기자, 그런데 이렇게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소비자 가격이 들썩이지 않을까 우려도 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일단 현재까지 럼피스킨병 발생으로 한우 가격이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으로 일시적인 변동은 있을 수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인데요,
현재 우리나라 전체 한우 사육 마릿수는 356만마린데요, 천6백마리 수준인 살처분 마릿수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또한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가 평년대비 8.6% 많다는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백신의 항체가 형성될 3주동안 럼피스킨병이 어느 규모로까지 확산할지 여부가 관건인데요,
관련해 정부는 한우 수급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손경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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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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