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사태 맞을라'…증권사, 미수거래 줄줄이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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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이 주요 종목에 대한 미수 거래 차단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100%까지 올린 것은 키움증권이 낮은 증거금률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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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증권사별 홈페이지에 따르면, KB증권은 DL건설(00188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엘앤에프(066970), 코스모신소재(005070), 루닛(328130), 서원(021050), 이화공영(001840) 등 85개 종목에 대해 위탁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 종목들의 기존 증거금률은 30~40%로, 그간 예수금의 최대 3배가 넘는 금액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증거금률이 100%로 상향 조정되면 투자자들은 예수금 한도 내에서만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POSCO홀딩스(005490),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한미반도체(04270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포스코DX(022100), 신성에스티(416180) 등 19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40%에서 100%로 변경했다.
삼성증권은 18개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100%로 지정했다. 해당 종목은 LS네트웍스(000680), POSCO홀딩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신성에스티(416180), 한미반도체, 화인베스틸(133820) 등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9일과 20일에 각각 8개, 15개의 증거금률을 상향했고 23일에는 5개 종목의 증거금률를 추가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JW중외제약(001060), POSCO홀딩스, 인벤티지랩, 신성에스티, LS전선아시아 등 종목에 대해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했다.
증권사들이 증거금률을 100%까지 올린 것은 키움증권이 낮은 증거금률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영향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지난 7월까지 대부분 영풍제지에 대한 미수거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영풍제지는 올 들어 700% 넘게 급등했다가 지난 18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했고 19일부터는 거래가 정지됐다. 또한 최근 거시 경제 변수에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증권사들이 미수금 회수를 위한 반대매매에 나서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증거금률 상향에 영향을 주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19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5532억9000만원(비중 53.9%)이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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