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방산·탈탄소 등 44개조항 협력 확대… 북핵 문제도 담았다 [尹대통령 사우디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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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43년 만에 채택한 공동성명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내용이 총망라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양국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간 협력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공동성명이 나온 것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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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총 61조 규모 계약 등 포함
중동전쟁엔 "민간인 공격 반대"
"북핵 프로그램, 안보리 결의 위반"
특히 공동성명에는 주요 국제안보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입장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까지 다루고 있어 양국 협력이 단순 경제분야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24일(현지시간)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간 협력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룬 공동성명이 나온 것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 이후 43년 만이다.
양국은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에 걸맞게 사우디의 비전 2030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양국 파트너십의 상호 호혜적 성격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정상급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의 목적, 업무범위 등을 체계적으로 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건설·인프라, 국방·방산, 에너지, 탈탄소, 친환경 건설, 재생에너지 등 총 44개 조항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키디야(엔터테인먼트 단지), 홍해 개발, 로신(주택공급), 디리야(유적지 개발) 등 비전 2030 아래 추진되는 사우디의 기가프로젝트에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의 협력에는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상호 방문을 계기로 체결한 총 446억달러(약 61조원) 규모에 이르는 각종 계약과 양해각서(MOU) 이행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주요 국제안보 현안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포괄하면서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상황에 대해 양국은 민간인 공격 반대, 즉각적 인도적 지원과 분쟁확산 방지 필요성 등에 공감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양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에 반대하고, 평화적 수단으로의 위기 해결을 강조했다. 예멘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은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지역 차원의 노력에 대해 전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역내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북한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규탄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살만 국왕과 무함마드 왕세자가 윤 대통령과 대표단에 베풀어 준 따뜻한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는 앞으로도 자주 만나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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