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포용 금융 실천한 카뱅… 중·저신용자 희망됐다

이미선 2023. 10. 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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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대출 1.7조 규모 공급
신용점수·대출문턱 낮춰 서민에 숨통
ATM 수수료 면제 금액만 2661억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카뱅 제공.

'9조1248억원.'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중·저신용 고객(KCB 기준·신용평점 하위 50%)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다.

카카오뱅크의 설립 취지는 '금융취약계층 포용'이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에도 중저신용대출 공급을 통한 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당초 목표로 삼았던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상반기에만 1조7503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은 증가 추세다. 2022년 상·하반기 각각 1조3362억원과 1조2613억원의 중저신용대출을 공급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공급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22.2%에서 2022년 하반기 25.4%, 2023년 상반기엔 27.7%까지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적극적인 중저신용대출 공급은 고객 혜택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2년 중저신용자 및 사회 취약 계층에게 제공한 대출이자 감면의 사회적 가치가 약 1753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 상반기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상품(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을 이용한 고객 가운데 절반 가량(47%)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 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 점수가 오른 고객은 평균 34점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점수가 오른 고객은 기존 650점에서 993점으로 343점이나 뛰었다.

통상적으로 대출을 받은 경우 부채 증가로 인해 신용점수가 소폭 하락한다. 하지만 비은행 대출을 일부 또는 전부 상환한 카카오뱅크 중저신용 고객의 경우 부채 증가 효과 대비 고금리 대출 감소 효과가 커 신용점수가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의 고금리 대출 차환과 이에 따른 신용상태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 비중 목표치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등 정보기술(IT) 역량에 있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으론 정교한 평가가 어려운 중저신용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 고객들을 위해 카카오뱅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안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활용해 대출 가능 고객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기존 모형으로는 거절된 중저신용 고객 10명 가운데 1명을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실천은 각종 수수료 면제 및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기준 누적 ATM 수수료 면제 금액은 2661억원에 달한다. 중도상환해약금 면제로 1079억원을 고객에 돌려주기도 했다.

중저신용대출 공급 등 포용금융 실천이 여·수신 규모를 늘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견인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8.5% 증가한 수치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고객 수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월간 사용자 수(MAU)는 1735만명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분기에 평균 MAU 약 1510만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4분기 약 1610만명으로 늘었는데, 이후 2분기 만에 1730만명이 넘는 증가 추이를 보인 것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고객이 자주 찾는 은행'이 된 데에는 포용금융 정책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뿐만아니라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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