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천문연 직속기관화 검토"…우주항공청 설립 속도 붙을까

김인한 기자 2023. 10.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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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산하에 직속기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항우연·천문연을 우주항공청 산하로 이전할 경우, 현재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우주항공청의 직접 R&D(연구·개발) 수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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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 이상률 항우연 원장 "우주항공청 울타리 안에서 R&D 해야"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지난 7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산하에 직속기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항우연·천문연을 우주항공청 산하로 이전할 경우, 현재 여야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우주항공청의 직접 R&D(연구·개발) 수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항우연·천문연이 기존처럼 R&D를 수행하고 우주항공청은 R&D 기획·조정·집행 등에 집중해 상호보완하는 형태다.

이재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은 24일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소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계획을 밝혔다.

이 단장은 이날 "지난 7월 항우연·천문연을 현행 NST 산하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국회 과방위 안조위 논의 과정에서 항우연·천문연 기관장이 우주항공청 직속기관화 입장을 제시했다"며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직속기관화를) 첫 번째 과제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도 이날 우주항공청 내 항우연·천문연 직속기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항우연은 우주항공청 설립을 처음부터 환영하고 모든 직원들도 설립을 원하고 있다"며 "반드시 시급히 설립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이 반드시 R&D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30여년간 투자하고 기술을 축적해 온 항우연을 따로 두고 R&D를 한다고 하니 오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우주항공청과 항우연이 한 울타리 안에서 R&D를 해나가면 좋겠다는 것이 항우연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선 변재일·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식·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하영제 무소속 의원 등이 우주항공청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해 논의했지만, 우주항공청의 R&D 수행 여부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23일 90일간 활동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관련 법안을 과방위 소위로 다시 넘겨 추가 협의를 이어가야 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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