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교의 세계화·현대화, 충남이 이끈다

윤신영 기자 2023. 10.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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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유교 석학들이 한국 유교의 세계화와 현대화를 논의하기 위해 충남 논산에 모였다.

포럼은 충청 유교에서 나아가 한국 유교 전반을 아우르는 담론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2017년부터 개최된 충청유교국제토론회의 맥을 이음과 동시에 국내 최대 유교문화 국제 토론회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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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케이(K)-유교 국제토론회 개최…한국유교문화진흥원 비전 발표
충남도는 24일 논산아트센터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국내외 유교 분야 석학,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케이(K)-유교 국제 토론회(포럼)를 개최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국내외 유교 석학들이 한국 유교의 세계화와 현대화를 논의하기 위해 충남 논산에 모였다.

충남도는 24일 논산아트센터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국내외 유교 분야 석학,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케이(K)-유교 국제 토론회(포럼)를 개최했다.

포럼은 충청 유교에서 나아가 한국 유교 전반을 아우르는 담론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2017년부터 개최된 충청유교국제토론회의 맥을 이음과 동시에 국내 최대 유교문화 국제 토론회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포럼은 '케이(K)-유교와 현대사회: 세계인의 눈으로 본 케이(K)-유교'를 주제로 △한국유교문화진흥원 개원 1주년 기념 비전발표 △주제발표 △대담 순서로 진행됐다.

도는 지난해 유교의 거점기관인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개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유교에 대한 대중적 편견을 해소하고, 전국민이 유교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케이-유교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한국유교문화의 본질인 예학(禮學)의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한국 예서(禮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027년에는 유교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전시·체험·관광을 일원화한 케이-헤리티지 밸리를 개소할 계획으로, 충남을 유교문화관광의 중심으로 육성, 한국유교의 세계화 및 현대화를 이끌어 나갈 방침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도 개원 1주년 기념 비전 발표를 통해 유교문화 종합 지식플랫폼을 향한 미래도전과 포부를 제시했다.

정재근 원장은 "도-논산시와 손을 잡고 케이-유교 인문도시 브랜드 구축을 통해 품격있는 문화수도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를 통해 일류 문화국가 구현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유교문화 지식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대(UPEI) 에드워드 정(Edward Chung) 교수는 '한국 유교에서의 인간가치: 이퇴계사상의 자기수양과 궁극적 인간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에드워드 정 교수는 케이-유교를 케이-휴머니즘이라고 정의하며 "케이-유교는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고, 자기 수양과 학문적 성찰을 통해 진정한 인간이 되는 법을 제시한 인류의 유산이자 21세기 윤리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피터슨(Mark A. Peterson)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낡은 유교, 새로운 유교 케이-유교를 향한 로드맵' 발표를 통해 케이-유교의 지속가능 방안을 제언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유교가 살아남으려면 남녀 평등적 특성이 살아 있던 17세기 이전의 유교로 돌아가야 한다"며 "17세기 이후 부계중심적 사회로 바뀌면서 족보, 재산분배, 입양제도의 불평등이 생겨난 만큼 새로운 유교의 길에는 여자 종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케이-유교문화제와 연계해 케이-유교 국제포럼이 충청유교의 세계화 플랫폼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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