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제지 사태’ 키움증권 신용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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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사태로 키움증권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키움증권의 손실 확정 규모와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은 영풍제지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의 영업기반 훼손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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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리스크 관리체계 등 점검
"필요시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
영풍제지 사태로 키움증권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키움증권의 손실 확정 규모와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들여다 보고 있다.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에 이어 리테일 사업부문에서 또 다시 리스크 관리 실패가 나왔다는 점에서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은 영풍제지 사태와 관련해 키움증권의 영업기반 훼손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가 494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실제 결제일(2영업일 뒤) 안에 결제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거래다. 영풍제지는 19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키움증권은 거래정지 해제 후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투자업계는 회수금액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이 직면하는 직접적 위험은 미수금 회수 불가로 인한 실적 저하 가능성"이라며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은 지난해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4931억원), 올해 6월 말 기준 자기자본(4조3000억원)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수금 규모가 영풍제지 시가총액(1조6000억원)의 40% 이상인 점, 반대매매 및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대규모 매도물량 출회가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 재개 후 주가 하락으로 미수금의 상당부분이 확정손실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이번 사태로 인해 내부적 리스크 관리 역량 미흡이 드러나거나 영업기반 훼손으로 유의미한 실적 저하가 나타나는 등 펀더멘털 훼손 여부"라고 강조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영풍제지의 시가총액 대비 미수금 규모 등을 감안할때 미수금의 회수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상당 규모가 충당금 반영을 통해 손실로 인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평사들은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4월에 발생한 CFD 사태에 이어 리테일 사업부문에서 또 다시 리스크 관리 실패를 경험했다.
김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일부 종목에 대한 집중위험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증권사에 비해 관련 종목에 대한 증거금률 상향(40~100%) 시기도 다소 늦었다"고 짚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미수금 손실 인식으로 올해 수익성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평판자본 훼손에 따른 영업 위축시 시장지배력이 저하될 수 있어 평판자본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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