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맥주' 칭따오 후폭풍… 상인들 "버릴수도 없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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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거진 '소변 칭따오' 사건에 지역 상인들의 마음도 얼룩진 모양새다.
칭따오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동영상에 등장하는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내수용 생산 공장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마음은 이미 돌아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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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중식당 등 유통업계 악영향 불가피
"가뜩이나 어려운데 아무리 열심히 장사해도 이런 일이 터질 때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거진 '소변 칭따오' 사건에 지역 상인들의 마음도 얼룩진 모양새다. 수입사와 식품의약안전처가 나서 해당 맥주에 대한 안정성을 해명하고 나섰지만, 돌아선 소비자 심리를 회복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지역 내 양꼬치 전문점과 중식당 등 칭따오 맥주를 주로 취급하는 영업점들의 냉장고엔 팔리지 않은 칭따오 맥주가 가득 차 있었다. 일부 점포는 발주받은 칭따오 맥주를 뜯지도 않고 박스 채 적치된 상태였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9일부터 SNS를 도배한 일명 '소변 칭따오' 영상이었다.
해당 영상엔 중국 산둥성 팡두시 소재 칭따오 맥주 3공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소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후 영상은 각종 SNS상으로 순식간에 퍼졌고, 소비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중국 공안국은 논란 하루 만에 동영상 촬영자와 방뇨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체포했다. 칭따오 국내 수입사인 비어케이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동영상에 등장하는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내수용 생산 공장이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 마음은 이미 돌아선 모양새다.
30대 김 모 씨는 "영상을 보고 그전에 마셨던 칭따오가 떠올라 속이 좋지 않았다"라며 "칭따오가 특별히 맛있어서 마셨다기보다는, 양꼬치나 중식 먹을 때 기분 내려 마시는 경향이 컸는데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앞으로는 칭따오를 마시지 않겠다. 마라탕이나 양꼬치 등 중국 음식도 위생이 걱정돼 꺼려진다"고 전했다.
SNS상에서도 반응은 차가웠다.
일부 누리꾼들은 '칭따오는 이제 끝' '다른 공장도 믿을 수 없다' '김치 알몸 제조 사건에 이어 충격적인 영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칭따오 마케팅의 수혜를 입어온 중국 양꼬치 전문점과 중식당, 일부 유통업계의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해당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난 주말 대전 지역 일부 편의점에선 칭따오 매출이 전주 대비 15-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양꼬치 전문점주 양 모(47) 씨는 "그간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마케팅으로 점포 내 칭따오 점유율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원료에 소변보는 영상을 보고 누가 칭따오를 마시고 싶겠는가. 파는 입장에서도 죄송스럽다"며 "열심히 한다고 해도 외부에서 불거지는 문제로 논란이 생길 때면 심장이 내려앉는다. 버릴 수도 없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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