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안 돼"…'쉬쉬' 줄이고 바꾸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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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을 사려고 집어 들었는데 묘하게 가볍게 느껴진다면 그건 착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가격을 대놓고 올리지 못할 때 용량을 줄여서 인상 효과를 보는 겁니다.
기업들이 자주 찾는, 좋게 말해 '묘수' 나쁘게 말해 '꼼수'인데요.
최근 이런 우회로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동원 F&B의 대표 조미김 제품입니다.
한 봉지에 5g씩 들어있던 제품은 4.5g으로, 4.5g 들어있던 제품은 4g으로 줄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입니다.
동원은 지난해 말엔 소시지 제품을 중량을 6%가량 줄였습니다.
젤리 시장 1위 하리보도 지난여름 역시 가격 변동 없이 일부 제품의 양을 줄였습니다.
[박시몬 / 인천 원당동 : 무게 같은 경우는 볼 생각도 잘 안 하게 되는데 가격이 그대로면 아무래도 상품도 그대로라고 느끼게 되는….]
제품의 순도를 낮추는 방법도 있는데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7월 델몬트 주스 과즙 함량을 100%에서 80%로 줄였습니다.
모두 원가를 낮춰 간접적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보는 방식인데 문제는 이걸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박준영 / 서울 방화동 : 같은 가격을 주고 똑같은 양을 사야 되는데 모두가 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이러면 많이 배신감도 느낄 것 같고….]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상품이라는 걸 토대로 해서 공급자와 소비자가 신뢰를 형성을 해야 되는데 이런 식의 꼼수를 하면 그 회사에서 만드는 상품 전체적으로 신뢰감이 떨어지고….]
하지만 뚝뚝 떨어지는 이익률에도 정부의 물가 단속에 가격 인상이 막힌 식품업계가 보다 다양한 방식의 우회로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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