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끝나면 이야기합시다”... 인요한, 휴대폰 두고 출근한 이유
24일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연락이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 전날 여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되며 정치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인 위원장은 이날 휴대전화 없이 모처에서 혁신위원 구상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혁신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휴대전화를 두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 구성을 놓고 언론 등으로부터 질문이 쏟아지자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휴대전화를 두고 온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 인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 출근하며 혁신위 구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요일(26일) 지나서 이야기하세” “뽑고 나서 이야기합시다” “좀 참아 참아”라고 대답하며 자리를 떴다. 오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 의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휴대전화를 두고 온 인 위원장은 대신 사무실에 마련된 유선전화를 이용해 평소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 등으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식사 역시 도시락을 배달시켜 당사 안에서 당직자들과 해결했다. 인 위원장은 당직자들에게 “나는 한국인을 정말 사랑하는 한국인”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이후 인 위원장은 홀로 택시를 타고 모처로 떠났다. 당 관계자는 “어디로 간다는 말도 없었다. 우리도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7~10명 규모의 혁신위원회를 가정하고 원외 인사, 여성, 청년 혁신위원 구성 등을 인 위원장에게 보고했지만, “혁신위원 구성은 전적으로 인 위원장 몫”이라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인 위원장이 현실 정치를 전혀 모르는 분이 아니다”며 “개인적으로 당 안팎에서 혁신위원 추천을 받으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현재 세브란스 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을 맡고 있는 인 위원장은 기존 병원 스케줄 등을 정리하며 당에 “앞으로 혁신위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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