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월드컵 예선서 한국과 격돌, 中 수문장의 바람 "홈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이성필 기자 2023. 10.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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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보니까 친절하고 잘 해준다."

지난 5월 산둥 타이산은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당시 전북을 최 감독이 맡았었고 산둥 수문장은 현재 중국 국가대표로 성장한 왕 달레이였다.

이어 "예전에 전북과 2~3경기를 했었고 기억으로는 모두 패했다. 당시는 엄청 엄숙하고 무서운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보니까 친절하고 잘해준다. 다른 모습을 봤다.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라며 옆집 아저씨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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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과 왕 달레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실제로 보니까 친절하고 잘 해준다."

지난 5월 산둥 타이산은 최강희 전 전북 현대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2021년 상하이 선화 이후 칩거 생활을 하고 있었던 최 감독이 승부 조작 파문으로 감독부터 선수까지 물갈이된 산둥을 맡았다는 자체로도 놀라운 소식이었다.

최 감독은 전북 성장의 산증인이다. 2018년 전북 지휘봉을 놓은 뒤 다롄 이팡, 상하이 지휘봉을 잡았고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나름의 역량을 보여줬다.

전북 시절에는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중국 팀과 자주 만났다. 산둥도 그중 한 팀이었다. 2015년 조별리그 홈, 원정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전북이 4-1로 이겼다.

당시 전북을 최 감독이 맡았었고 산둥 수문장은 현재 중국 국가대표로 성장한 왕 달레이였다. 재미있게도 왕 달레이는 24일 최 감독과 함께 2023-24 ACL 조별리그 G조 3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전 사전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최 감독과 적에서 동지, 사제의 연을 맺은 왕 달레이다. 그는 "감독님과 ACL에 나와 영광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최선을 다해 인천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예전에 전북과 2~3경기를 했었고 기억으로는 모두 패했다. 당시는 엄청 엄숙하고 무서운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보니까 친절하고 잘해준다. 다른 모습을 봤다. 행복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서 좋았다"라며 옆집 아저씨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산둥은 1승 1패, 승점 3점으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다. 인천(6점)이 1위다. 인천을 꺾지 못한다면 16강 진출 확률이 줄게 된다. 최소한 무승부라도 만들고 가야 한다.

왕 달레이는 인천의 제르소, 음포쿠, 무고사, 에르난데스, 천성훈 등의 슈팅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는 "일단 인천전에서 이기고 싶다"라며 간단하게 승리 의지를 보였다.

예정대로 왕 달레이가 중국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내달 21일 중국 선전에서 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으로 만난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미트윌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정예 자원의 총출동이 예상된다.

왕 달레이는 ACL과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월드컵 예선 등을 통해 K리그 팀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만난 경험이 있다. 그는 "내달 한국과 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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