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선도하는 제주… 정부가 지원하겠다”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10. 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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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 개최
김상협 탄녹위원장 “훌륭한 지역 성공 사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목소리도 잇달아
중앙집중형 전력체계 벗어나 자율거래 가능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제4회 지자체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을 24일 제주 서귀포시 ICC Jeju 삼다홀에서 개최했다. [제주도]
태양광·풍력 에너지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제주를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분산에너지 특구는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체계를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으로, 민간에서도 전력 거래(화석 연료 에너지는 제외)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한덕수 국무총리·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 이하 탄녹위)는 ‘제4회 지자체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을 24일 제주 서귀포시 ICC Jeju 삼다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권역별 포럼은 탄소중립·녹색성장과 관련한 제주지역 현안에 대해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함께 공유·소통하며,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제주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세션 순으로 진행됐으며, 분산에너지에 대한 지역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주제발표에 나선 강영심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전국 최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19.2%)과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급률(9.9%), 그리고 출력제어 해소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제주도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도 “재생에너지 초과 발전을 흡수하기 위한 대용량 ESS(에너지저장장치) 순차적 설치, 수소터빈 도입과 더불어 송전망을 보강하는 것이 제주도가 탄소중립 도시로 가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세션에서는 제주도, 탄녹위, 제주대학교,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문가들이 제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탄소중립 추진전략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김상협 공동위원장은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분산에너지 및 수소산업 활성화 노력은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선도적 사례”라며 “탄녹위는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전적인 탄소중립 정책들이 훌륭한 지역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4일 제주 서귀포시 ICC Jeju에서 열린 ‘제4회 지자체 탄소중립·녹색성장 권역별 포럼’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면 잉여전력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려 출력제어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19.2%,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 48.7%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춘 제주가 대한민국 분산에너지 시대를 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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