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뒷돈 의혹', 국회 출석한 허구연 총재 "뒷돈 거래 없었다고 파악…KBO에 수사권은 없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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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허구연 총재가 24일 제 410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비례대표)은 허 총재에게 FA 계약서와 KBO 연감에 제시된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고, 허 총재는 향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허 총재는 "뒷돈 거래는 중대 범죄가 맞다. 하지만 KBO에는 수사권이 없다. KBO도 파악을 해봤는데, 뒷돈거래는 없었다. 유 의원이 관련 자료를 제공해준다면, 더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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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여의도, 최민우 기자] KBO 허구연 총재가 24일 제 410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 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비례대표)은 허 총재에게 FA 계약서와 KBO 연감에 제시된 내용이 다르다고 지적했고, 허 총재는 향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프로야구가 매년 발표하는 연감에 제시된 FA 계약 내용과 실제 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계약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4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뒷돈 의혹'과 연결했다.
이에 대해 허 총재는 “KBO 연감에 나온 계약 금액은 스포츠 기자들에게 제공되는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한다. 구단이 KBO에 제출된 계약과 실제 계약이 상이할 수 있다. 우리가 더 살펴보고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KBO는 지난 2018년 '히어로즈발 미신고 현금트레이드 파동'을 겪은 뒤 이면계약을 방지하기 위해 규약을 개정했다. 2019년 시즌부터 FA를 포함한 모든 KBO 리그 선수는 구단과 계약 시 계약금과 연봉에 해당되지 않는 특약에 따른 보수를 의무적으로 계약서에 기재해 제출하도록 했다. KBO는 이면계약 금지 규정 위반 시 구단에게 다음 연도 1차 지명권 박탈과 함께 제재금 10억원을 부과하고, 선수에게는 1년간 참가활동정지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규정이 생긴 이후에도 내용이 상이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연감에 명시된 내용과 실제 계약이 전혀 다른 것들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허 총재는 “2018년까지는 선수와 구단이 계약을 체결하고, KBO에 공시만 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동일 계약서를 만들어서 제출하게 돼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의 다음 질문이 이어지면서 답변할 시간이 부족했다.
유 의원은 실례를 들어 주장을 이어갔다. “A 선수는 모 구단과 FA 계약을 마치고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해당 선수는 귀국 후 집 대신 경찰서로 가게 됐다. 형사는 A 선수에게 ‘뒷돈을 받았고 구단 관계자에게 준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A 선수는 계약 내용도 몰랐던 상황이다. A 선수의 억울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억울한 사건이다”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KIA 장정석 전 단장이 박동원에게 뒷돈을 요구했던 사건도 언급했다. 해당 사건으로 장 전 단장은 야구계에서 퇴출됐다. 유 의원은 “조사가 필요하다.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 KBO가 부실하게 운영했다면, 계속 되물림이 된 것이다. 그래서 박동원 사건이 생긴 것이다. 뒷돈 거래. 중대 범죄 맞지 않나. 실체를 밝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총재는 “뒷돈 거래는 중대 범죄가 맞다. 하지만 KBO에는 수사권이 없다. KBO도 파악을 해봤는데, 뒷돈거래는 없었다. 유 의원이 관련 자료를 제공해준다면, 더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유 의원이 추가 질의를 통해 허 총재로부터 '전수조사' 약속을 받아내려 했으나 이상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울산북구)이 당장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냐며 만류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허 총재는 이 자리에서 2024년부터 KBO리그에 도입 될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ABS를 도입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하게 됐다. 야구팬들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원성이 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BO가 먼저 시도를 하게 됐다”며 계속해서 야구 발전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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