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모비소프트 송원영 대표 "HTML5 게임, 중소 개발사 돌파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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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전문 개발사 모비소프트에는 앞선 논란 이후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모비소프트 송원영 대표는 HTML5 게임 개발에 필요한 엔진들이 수수료가 없을 뿐 더러, 게임 출시 이후 앱 마켓 결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중소 개발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비소프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HTML5 게임 전문 개발사다. 다양한 장르의 HTML5 게임을 자체 개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팝콘게임'과 '핫쉐어'를 통해 100여 종의 HTML5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또한 구글, 삼성, SKT, 캐시워크 등 유명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유명 플랫폼에서 다양한 웹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송원영 대표는 "유니티가 처음 발표한 설치당 수수료를 부과하는 체계는 게임업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자사의 수익성만을 고려한 명백한 잘못"이라며, "특히 게임 내 광고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갖춘 하이퍼 캐주얼 게임 개발사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고를 통해 매출을 확보하는 게임의 경우 게임 설치 횟수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용자 수 확보가 중요한데, 설치 당 수수료가 부과된다면 수익 추구가 곧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엔진 요금 변동으로 인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송원영 대표는 HTML5 게임 개발을 제시했다. 이전까지는 통신 환경 및 웹 게임 개발 엔진 기술이 부족해 설치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및 앱 게임들 대비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현재 통신 환경과 게임 엔진 기술의 발전으로 3D 그래픽 게임의 웹 서비스 뿐 아니라 고품질 게임 개발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모비소프트에서 차기작 개발에 사용 중인 코코스 크리에이터 엔진(Cocos Creator)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이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초보자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친절하게 구성돼, 타 엔진 사용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도 금방 적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코코스 크리에이터 엔진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게임 개발사의 엔진 사용 로열티 절감도 가능하다. 또한 웹 게임 서비스는 비교적 저렴한 웹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앱 마켓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송원영 대표는 중소 게임 개발사의 운영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어느 곳에나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중소 게임 개발사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치 기반의 게임들이 별도의 플랫폼 입점을 통해 제공되는 것에 비해, 웹 게임들은 인터넷이 연결된 어느 곳에서나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미 모비소프트는 KT와의 협업으로 스마트 TV에서 게임을 설치 없이 즐길 수 있는 채널을 운영하면서 웹 게임이 가진 유연성을 입증하고 있다.
송원영 대표는 "HTML5 기반 게임들의 최대 장점은 인터넷 환경만 제공된다면 어디에나 입점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과 연계하기도 쉽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 및 앱 기반 게임들 보다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외 유명 기업들이 웹 게임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소 게임 개발사들이 HTML5 게임 개발로 전환했을 때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구글은 사내 벤처인 게임스낵스(GameSnacks)를 통해 HTML5 기반 게임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 틱톡에서도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HTML5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도 자사의 스마트폰에 제공하는 게임런처 앱의 인스턴트 플레이즈(Instant Plays)를 통해 웹 게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는 "모비소프트는 다년 간 축적된 HTML5 게임 개발 경험으로 중소 게임 개발사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숙련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퍼블리싱 계약 등을 통해 운영 중인 다양한 서비스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출시할 수 있어,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HTML5 게임 개발 도전에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HTML5 게임 개발을 지원해 웹 게임 시장의 파이를 키우면서, 모비소프트도 국내 최고 HTML5 게임 개발사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방치형 CCG를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내 인기 IP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웹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웹 게임을 개발하면서 HTML5 개발 인력을 양성하고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송원영 대표는 "HTML5 게임 개발은 중소 게임 개발사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비소프트가 최고의 HTML5 게임 개발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게임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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