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동성명에 ‘이·팔 사태’ 포함 이례적…사우디 신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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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발표된 한-사우디아라비아 공동성명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사우디 측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 현안이 성명에 포함된 것은 사우디 측으로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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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리야드)=최은지 기자, 정윤희 기자]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발표된 한-사우디아라비아 공동성명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사우디 측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 현안이 성명에 포함된 것은 사우디 측으로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양국 간 공동성명 발표는 1980년 5월 이래 처음”이라며 “그동안 두 나라 간에 여덟 차례의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용에 대해서는 “이번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교역과 산업, 건설과 인프라, 국방, 방산, 대테러, 에너지 및 기후변화, 문화·관광 그리고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정 등 모든 분야가 담겨 있는 포괄적 문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명 문안은 균형이 잘 잡혀 있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 우리의 입장이 충실하게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리야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가 다른 나라하고 보통 공동성명을 이렇게 많이 내지는 않는다”며 “내더라도 이렇게 포괄적인 공동성명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고 지역 정세를 공동성명에 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우디가 위치한 중동 지역의 정세에 대해서 다른 나라와 상대적으로 얘기하거나 그런 일이 많지 않았다”며 “이번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직접 문안에 담고, 또 지역 정세와 관련해서 어떻게 흘러가는지, 내용까지 담은 것은 상당히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또 한국을 신뢰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는 이날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고, 사우디의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 간 공동성명은 1980년 5월 최규하 대통령 시절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43년만이다.
양국은 성명에서 교역·투자, 건설·인프라, 국방·방산, 에너지 등 기존 협력을 지속하면서 탈탄소, 친환경 건설, 재생에너지 등 분야로 협력 확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 고조와 관련해 양 정상은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고,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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