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살해 후 태국 도주한 40대 송환…"금품 훔치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70대 택시기사를 살해한 후 태국으로 달아난 40대 남성이 국내로 송환됐다.

(사진=아산경찰서 제공)

24일 아산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태국 방콕에 있는 한 공항에서 체포한 뒤 국내로 압송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3시께 광주광역시에서 B씨의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을 가던 중 70대 택시기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금품을 일부 훔친 뒤 범행 당일 오전 6시 52분께 아산 탕정면 한 도로에 시신을 버리고 택시를 운전, 인천공항까지 이동해 태국으로 도주했다.

B씨의 택시를 발견한 경찰은 공항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A씨가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태국 당국과 검찰, 법원 등과의 신속한 공조로 A씨를 태국에서 검거해 이날 오전 8시 5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A씨를 송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태국에 지인을 만나러 가던 길에 금품을 훔치려고 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조사해 범행 동기와 구체적 범행 방법 등을 확인하고 구속 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이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