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총통후보 폭스콘 세무조사 비판에 "외교문제 아냐"

"대만, 중국 일부 사실 변함 없어"
中 아이폰 생산업체 폭스콘 세무조사…민진당 후보 "중국에 손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6.22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대만 집권 민진당 총통 후보가 대만의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 폭스콘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선 것을 비판한 데 대해 "외교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민진당 당국이 무슨말을 하든, 무엇을 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라이 후보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폭스콘 세무조사에 관해 "중국은 자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 대만 기업들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은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차이잉원 정부에서 부총통을 겸하는 라이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폭스콘은 이번 총통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궈타이밍 후보가 창업한 기업이다.

라이 후보는 "선거 때 중국은 대만 기업들에 입장을 취하라고 압력을 가하거나, 특정 후보를 직접 지지하도록 요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대만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것이며, 만약 기업들이 두려움을 느낀다면 생산지를 (중국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고 이는 중국에 큰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폭스콘은 제조 시설을 인도 등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