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의대 정원 확대 찬성한다···규모는 논의해 봐야"

더불어민주당, 인기과 쏠림·의대 쏠림 우려 지적하기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정부의 의료 혁신 정책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교육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오늘(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서울대병원장에게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 질의했습니다.

김 서울대병원장은 "의대 정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도 "증원 규모가 여러 연구기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의료 인력 수요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의대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서울대병원장은 "수익 문제 때문에 증원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필수 과목으로 유출되는 인력을 막으면서 의사 정원을 충원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 보면 의협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정원 확대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지역·필수의료 혁신전략’에 구체적인 의대 정원 확대 규모가 담기지 않은 것을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고 국립대 병원 소관 부처를 보건복지부로 이관했다"며 "성동격서한 국면전환용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유 의원은 "증원된 의사들이 피부과, 성형외과 등 인기과로 쏠릴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막을 방법이 있냐"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재수생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면서 "기존에도 의대 열풍이 있었는데, 정원이 늘어난다고 하니 더욱더 열풍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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