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오래 사는 여성, 건강상태는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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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남성보다 건강 상태가 나빠 건강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제5차 여성건강 통계 결과를 발표하며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준, 만성질환, 정신건강, 성·재생산 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약 10년간의 추이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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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남성보다 건강 상태가 나빠 건강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제5차 여성건강 통계 결과를 발표하며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준, 만성질환, 정신건강, 성·재생산 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통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약 10년간의 추이를 제시했습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86.6세로 남성 80.6세보다 6년 정도 더 길었지만 2019에서 202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하는 여성은 30.9%로 남성보다 6.1%포인트 낮았습니다.
발표를 맡은 김유미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건강하지 않아서 더 빨리 사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이 오래 살지만 건강하지 않은 `젠더 패러독스` 현상은 여러 국가와 사회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고 말했습니다.
원인으로는 만성질환 유병률과 사회경제적 지위가 미치는 영향 및 사회구조적 원인 등이 제시됐습니다.
실제로 여성은 폐경 후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혈중지질농도 등이 높아지면서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65세 이상 여성 고혈압 유병률은 66.3%로 남성보다 높았고, 여성 노인 골관절염 유병률은 46.4%로 남성 노인의 약 3배를 기록했습니다.
신체 건강뿐 아니라 여성의 정신 건강 상태도 남성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성인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2.4%로 남성 28.4%보다 높았고, 우울장애 유병률도 여성이 6.7%로 남성 4.8%보다 높았습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여성의 건강은 여성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나아가 국가의 건강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여성 건강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소희 기자(so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36696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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