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인위적 요인으로 에스토니아와 발트해 해저 통신선 손상"

이명동 기자 2023. 10. 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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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정부가 이달 들어 에스토니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통신선이 손상된 일을 두고 인위적 외부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스웨덴 정부는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핀란드~에스토니아 가스관과 스웨덴~에스토니아 통신선 손상 사건이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스웨덴 당국은 통신선이 연결된 당사자인 에스토니아 정부와 조사를 위해 군 함정을 파견해 지역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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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가스관·통신선 손상과 높은 관련성"
"에스토니아·핀란드와 국제 공조로 규명 중"
中 선박 원인설에 중국 외교부 "정상 항해"
[탈린=AP/뉴시스] 스웨덴 정부가 이달 들어 에스토니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통신선이 손상된 일을 두고 인위적 외부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6월21일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를 맞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인근 발트해에 떠 있는 선박 뒤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해가 지는 모습. 2023.10.24.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스웨덴 정부가 이달 들어 에스토니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통신선이 손상된 일을 두고 인위적 외부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스웨덴 정부는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핀란드~에스토니아 가스관과 스웨덴~에스토니아 통신선 손상 사건이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외력 작용이 에스토니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벌어졌다면서 손상된 통신선에 기능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에스토니아 당국은 핀란드와 연결된 약 77㎞ 길이의 해저 가스관과 통신선이 피해를 본 정황을 발견했다. 이와 유사한 시기 스웨덴과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통신선에도 피해가 보고됐다.

사건 발생 뒤로 각국 정부는 피해를 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핀란드 당국은 해당 사건을 두고 외부 공격으로 인한 가스관과 케이블이 손상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왔다.

지난 17일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 칼 오스카르 볼린 스웨덴 민방위장관을 비롯해 해군 제독과 해안경비대 책임자 등 정부 당국자가 기자회견을 여러 해당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정부 기관의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노르트스트림 파손 사건 뒤로 경계 태세를 높여온 스웨덴 정부는 국제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스웨덴 경찰청·보안국·군·해양경비대 등 관계기관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 정부는 모두 비슷한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번 사건 규명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보른홀름(덴마크)=AP/뉴시스] 스웨덴 정부가 이달 들어 에스토니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통신선이 손상된 일을 두고 인위적 외부 요인에 의한 결과라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두 개의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이 잇따라 가스 유출사고가 발생한 뒤 덴마크 보른홀름섬 해안에서 관찰된 가스 누출 모습. 2023.10.24.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스웨덴 당국은 통신선이 연결된 당사자인 에스토니아 정부와 조사를 위해 군 함정을 파견해 지역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9월 노르트스트림 파손 사건 뒤로 경계 태세를 높여왔다며 국제 공조·협력을 이어왔다고 공지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욘슨 국방장관은 "발트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존재감을 높이면서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나토는 해당 사건 뒤로 발트해에 기뢰 제거선을 배치하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무인기(드론)를 포함한 공중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선박인 '뉴뉴 폴라 베어'가 핀란드~에스토니아 가스관 파손의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제가 알기로는 사고 발생 당시 중국 선박은 정상적으로 해당 해역을 항해하고 있었다. 해상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중국과 핀란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소통을 시작했다. 관계 당국이 조속히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전문적인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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