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정기권’ 해법 나오나... 오세훈·김동연·유정복 만난다

김휘원 기자 2023. 10. 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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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시행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월 6만5000원'에 서울 시내 지하철과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는 내년 1~5월 시범 판매 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모임을 갖고 대중교통 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교통 정책을 두고 엇갈렸던 세 지자체장이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 시장과 유 시장은 김 지사의 장모상을 조문하기 위해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오후 9시쯤 조문을 마친 오 시장과 유 시장은 빈소에 마련된 식탁에 둘러앉아 김 지사와 이야기를 나눴고, 내달 중 만나 ‘기후동행카드’를 비롯한 교통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동행카드’는 지난달 서울시가 발표한 대중교통 정기권 정책이다.

내년 1월부터 월 6만5000원으로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향후 리버버스까지 서울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서울로 통근하는 승객이 많은 경기·인천 지역과의 연계 방안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오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분들도 서울시민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범 운영까지 남은 시간 동안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인천과 경기도도 함께 정기권을 시범 운영하면 좋겠다는 바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와 인천시는 서울시가 충분한 협의 없이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기도민에게 교통비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The(더) 경기패스’를 내년 7월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단기간에 합의하기 어려운 사안인만큼 서둘러 발표한 것”이라며 “(기후동행카드의 수도권 확대를 위해)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식 회동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라며 “교통 정책 뿐 아니라 수도권 공통 안건들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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