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전 정부 수반, 53세에 '합격률 반토막' 운전면허 취득

김하은 인턴 기자 2023. 10. 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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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 스코틀랜드를 이끌었던 니콜라 스터전 전 정부 수반이 어렵다고 소문난 영국의 운전 면허를 땄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전 수반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53세라는 젊은 나이로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스터전 전 수반의 면허 취득 소식에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의 면허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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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스터전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는 없어"
시험 난이도 높아…지난해 1분기 합격률 47%
[서울=뉴시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전 수반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53세라는 젊은 나이로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사진은 니콜라 스터전 전 수반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갈무리. 2023.10.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하은 인턴 기자 = 8년 동안 스코틀랜드를 이끌었던 니콜라 스터전 전 정부 수반이 어렵다고 소문난 영국의 운전 면허를 땄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전 수반이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53세라는 젊은 나이로 운전면허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스터전은 운전교육업체 책자를 한 손에 들고 운전석에 앉아 “내가 믿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강사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이 경험으로 안전지대라는 개념에서 벗어났다”며 “인생에서 새로운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라는 건 절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터전 전 수반의 면허 취득 소식에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의 면허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운전면허시험은 부드러운 정지, 회전, 후진, 평행주차 등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정도다. 그러나 영국의 운전면허시험은 이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영국의 도로 주행 시험은 약 40분 동안 진행된다. 운전자는 도로의 오른쪽에 차를 세우고, 차 2대의 길이만큼 후진한 다음 다시 교통편에 합류하는 등 지시를 수행한다.

공인주행강사협회 회장인 롭 하퍼는 2019년에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우리 회원들 모두 이런 지시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3월 운전면허시험 합격률은 47%로, 전 분기에 비해 1%P 하락했다. 운전 심사관들은 “불합격된 시험 중 브레이크를 밟거나 직접 운전하는 등 조치를 취했던 경우가 20% 정도다”라고 밝혔다.

스터전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이 떠날 시기”라며 스코틀랜드 지도자직에서 돌연 사임했다. 이후 그는 지난 6월 그가 지도자로 있었을 때 이끌었던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재정을 조사하는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곧 석방됐고 줄곧 잘못을 부인해 왔다. 그의 남편이자 전 당대표였던 피터 머렐과 당의 전 재무 담당자인 콜린 비티도 지난 4월에 체포됐다가 무혐의로 풀려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khe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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