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얼룩말 ‘세로’ 여자친구 ‘코코’, 돌연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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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우리에서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혔던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의 여자친구 '코코'가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났다.
2022년 5월생인 암컷 그랜트 얼룩말 '코코'는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에서 생활하다 지난 6월 어린이대공원으로 전입됐다.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코코는 건강하게 생활하다가 지난 11일 아침 복부가 부풀고 기립이 어려워져 수의사·사육사들의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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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생인 암컷 그랜트 얼룩말 ‘코코’는 광주광역시 우치공원에서 생활하다 지난 6월 어린이대공원으로 전입됐다. 세로와는 체취·안면 익히기 등 단계별 친화훈련을 거쳐 7월부터 부쩍 가까워진 상태였다.
24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따르면 코코는 건강하게 생활하다가 지난 11일 아침 복부가 부풀고 기립이 어려워져 수의사·사육사들의 진료를 받았다.
다른 동물원과 말 전문병원 등도 함께 치료에 나섰지만 코코는 16일 새벽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경기도 이천의 말 전문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수술 직전 결국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코코의 사인은 ‘산통에 의한 소결장 폐색 및 괴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산통은 말의 배앓이를 뜻한다. 말은 해부학적으로 장을 잡아주는 장간막이 잘 발달되지 않아 장이 쉽게 꼬이거나 움직일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손성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은 “동물원 진료·사육 관리 등 더욱 강화된 대책을 세우고, 개체 수에 맞춰 동물원 면적을 넓히는 등 동물원 재조성 사업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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