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초 현물ETF 한국 시장선 산 넘어 산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3. 10.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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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탁원 상장돼 출시 임박
수탁사 관리 기관 없는 韓
거래소마다 코인가격 달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다는 건 장기적으로 기관 관점에선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도 자산배분을 위한 후보 중 하나에 비트코인이 들어올 가능성이 열린다는 얘기다. 그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지금과 차원이 다른 시장이 된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비트코인이 현물 ETF 기대감으로 이번주에만 17% 이상 오른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5월 루나 사태 이후 한 번도 넘지 못했던 4500만원 선을 뛰어넘었다. 24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시장에서 45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건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상장됐다"며 "종목코드는 'iBTC'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여전히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수탁업체인 가상자산거래소를 거래소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거래소마다 다른 것도 문제다. 국내 금융당국도 이 같은 이유로 비트코인 ETF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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