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美헤스 530억弗에 인수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10.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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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업 1·2위 몸집불리기
2주새 1130억달러 규모 거래

거대 에너지 기업 간 인수·합병(M&A)으로 업계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업계 1위 엑손모빌과 2위 셰브론이 2주 새 1130억달러(약 152조원) 규모의 M&A를 확정 지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석유회사 셰브론과 동종 업체 헤스코퍼레이션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셰브론이 헤스를 530억달러(약 7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셰브론은 2015년 이후 세계 주요 석유 매장지로 떠오른 남미 가이아나 유전 사업권을 획득하고, 선두주자인 엑손모빌과 가이아나 유전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엑손모빌은 지난 11일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시스를 600억달러(약 81조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굵직한 거래가 잇달아 성사되며 M&A 시장은 대호황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M&A 시장에서 이달 확정된 거래 규모는 1390억달러(약 187조원)에 이른다. 작년 동기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2019년 6월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다. 미국 제약업계에서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최근 항암제 개발사 미라티테라퓨틱스를 58억달러(약 8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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