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어린이 최소 2000명 사망…의료시스템 최악"

유혜은 기자 2023. 10. 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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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응급병동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충돌로 민간인 사상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최소 2000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을 인용해 지난 17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최소 2000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서안지구에서도 27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는 인구밀도가 높다. 이로 인해 어린이들이 공습에 무차별적으로 사망하고 부상을 입고 있다"면서 "10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분쟁 지역 한복판에 갇혀서 갈 곳도, 안전할 길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당사자가 어린이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국제사회가 이러한 노력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는 수는 최소 5087명입니다. 이 중 어린이는 2055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료 부족으로 인해 병원에 있는 더 많은 어린이 등 부상자들이 사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CNN은 팔레스타인 보건부를 인용해 가자지구의 12개 병원과 32개 의료센터가 연료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료가 없으면 물, 전력 등 공급이 차단됩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의료 시스템은 역사상 최악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의약품과 물, 식료품 반입은 허가하지만 연료 반입은 승인하지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마스가 해당 연료를 전쟁물자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수석 고문인 마크 레게브는 CNN과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연료를 훔쳐서 우리 국민을 죽이는 로켓 등에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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