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당뇨병 예방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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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이 혈관 내벽 세포를 자극해 근육에 인슐린을 전달하고 혈당을 낮춰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이 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혈관을 구성하는 내벽 세포에 풍부하게 자리잡은 ERα가 신체 내 포도당 항상성 유지에 관여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ERα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실험용 생쥐를 활용해 포도당 흡수와 인슐린 신호의 변화를 분석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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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이 혈관 내벽 세포를 자극해 근육에 인슐린을 전달하고 혈당을 낮춰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의대(UT Southwestern Medical School) 연구팀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를 제거한 실험용 생쥐를 활용한 동물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에스트로겐이 인슐린 작용 상실로 발생하는 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왔다. 자연적으로 폐경을 겪거나 난소암 등의 원인으로 에스트로겐을 생성하는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경우 2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이 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혈관을 구성하는 내벽 세포에 풍부하게 자리잡은 ERα가 신체 내 포도당 항상성 유지에 관여한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ERα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실험용 생쥐를 활용해 포도당 흡수와 인슐린 신호의 변화를 분석하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실험용 생쥐의 혈관내벽 세포에 있는 ERα가 골격근육으로의 인슐린 수송을 향상시켜 포도당 사용을 촉진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ERα를 제거한 실험용 생쥐에서는 2형 당뇨가 발병했으며, 이러한 결과는 수컷 생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SNX5로 알려진 특정 단백질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유전적 기술을 사용해 혈관내벽 세포에서 이 단백질을 차단하면 인슐린 수송을 자극하는 에스트로겐 수용능력의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도 밝혀냈다.
필립 샤울(Philip Shaul) 텍사스대 의대 폐‧혈관생물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에스트로겐이 체내 포도당의 80%가 처리되는 근육으로 인슐린을 전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만 근육으로 인슐린 수송을 촉진하는 에스트로겐이 남성의 어떤 기관에서 형성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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