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호에이엘 대표, 영풍제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 대표가 영풍제지 주가조작(시세조종)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중 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김언중 대호에이엘 대표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영풍제지 등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로 피의자 4명을 지난 20일 구속했는데 김 대표도 이 중 1명이었다.
대호에이엘 관계자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호에이엘은 지난 23일 장 마감 후 “김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현재 구속되어 수사 중에 있으나, 본 건 혐의와 관련하여 당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대호에이엘 최대주주가 비즈알파로 변경된 후 올 8월22일에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우리결제시스템·GW바이텍·모네타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비즈알파 대표도 맡고 있다. 대호에이엘은 1년 동안 최대주주가 두 번 바뀌었다.
대호에이엘은 “당사는 대표이사 유고로 인하여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통하여 대표이사 변경 또는 직무대행임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루미늄 판재 전문업체인 대호에이엘은 지난 17일 29.89% 하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영풍제지가 18일 하한가를 기록하기 전날에 급락한 것이다. 대호에이엘은 18일에도 26.1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6.27% 오른 1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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