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네옴 전시관' 보여준 사우디 투자장관… "제 별명 '한국의 칼리드'"

정준기 2023. 10. 24.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칼리드 알 팔레(팔레의 칼리드)가 아니라 칼리드 알 코레(한국의 칼리드)라고 부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사흘째인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순방단에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한 말이다.

이에 배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에서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놀라워하자 칼리드 장관은 "매일 한국 경제 발전을 연구하고 한국 이야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칼리드 알 코레'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경제인 만찬서 "영업사원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왼쪽 세 번째) 대통령이 23일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이재용(맨 왼쪽) 삼성전자 회장, 칼리드 알 팔레(왼쪽 두 번째)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과 함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리야드=뉴시스
"사람들이 저를 칼리드 알 팔레(팔레의 칼리드)가 아니라 칼리드 알 코레(한국의 칼리드)라고 부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사흘째인 23일(현지시간) 리야드 네옴 전시관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순방단에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한 말이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사우디의 초대형 미래 신도시 사업인 네옴을 설명하던 중, 칼리드 장관은 "한국의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를 만드는 과정에 MIT(매사추세츠 공대)에서 모셔온 서남표 전 총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배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에서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놀라워하자 칼리드 장관은 "매일 한국 경제 발전을 연구하고 한국 이야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칼리드 알 코레'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도 네옴 프로젝트에 강한 협력 의사를 드러냈다. 특히 잠실 롯데타워를 서울부터 대전까지 이어서 짓는 것과 맞먹는 규모의 '라인시티'와 관련 "사우디뿐 아니라 세계적인 프로젝트이고, 현실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컴퍼니 대표는 "많은 나라 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다"고 화답했다.

라인시티 모형을 관람하던 도중 중간부분에 위치한 산악 지역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은 산악지역이 많기 때문에 터널을 뚫는 것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 최고"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칼리드 장관은 "한국 기업을 세일즈하는 데 단 1초도 낭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국빈 방문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리야드=뉴시스

윤 대통령은 순방에 동행한 경제인들과도 만찬을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18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엔 사우디와 중동지역에서 사업을 하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표들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는 여러분을 만나니 저도 영업사원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격려했다.

리야드=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