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도움으로 스마트공장 만든 '쎄보'… UAE서 1400억 투자 받았다
바이어에 초소형 전기차 소개
친환경 기술 뽐낸 화진산업
"ESG에 관심 높은 고객 발굴"
생산성 혁신·판로개척 두 토끼
◆ 스마트산업 강국, 함께 하는 제조혁신 ◆
중소기업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2023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 국내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으로 생산성을 높인 데 이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나선 것이다. 매일경제가 24일 엑스포에 참가한 중소기업 4곳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쎄보모빌리티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초소형 전기차 업체로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1억유로(약 1431억5000만원)를 투자받아 2025년 상업생산·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공장을 만들어 부품 재고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품질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효율적인 창고 관리 체계를 갖추면서 불합리한 작업을 없애고 재고 위치·수량을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인력·장비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첫 참가지만 ESG(환경·책임·투명경영)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에 초소형 전기차를 소개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른 기업과 성과를 공유하면서도 국내 바이어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쎄보모빌리티의 구상이다.
고춧가루 생산기업인 대풍년도 한목소리를 냈다. 김창우 대풍년 부대표는 "스마트공장 사업으로 제조공정 개선을 이뤄내면서 스마트 비즈니스 사례로 엑스포에 참가했다"며 "올해에는 판로 개척을 기대하고 있으며 더 발전한 공정을 통해 다양한 바이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풍년은 엑스포를 통해 해외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해외 바이어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결된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엑스포에서 바이어와 다시 만나 거래처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자동화 부품을 만드는 케이시시정공도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박신규 케이시시정공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함께하는 엑스포에선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과 완성품을 만드는 대기업·해외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구매 상담회가 진행된다"며 "올해에도 케이시시정공의 기술력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시시정공은 엑스포를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이 대거 엑스포를 찾았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스마트공장 자동화 설비에는 우리 회사의 자동화 부품들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기술력을 선보이며 홍보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케이시시정공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튜디오 사진 촬영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이번 엑스포에선 전시회 참여 기업에 무료로 스튜디오 사진 촬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케이시시정공은 회사 제품을 무료로 촬영해 홍보 이미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5년째 단골손님으로 나선 기업도 있다. 필름 생산기업인 화진산업이 그 주인공이다. 화진산업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인프라스트럭처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한아람 화진산업 이사는 "삼성이 중소기업의 인프라 활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도입과 공정 혁신을 추진했다"며 "엑스포 참가를 통해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인프라를 형성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진산업은 친환경 기술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스마트비즈엑스포의 ESG특별관 전시에 나서기도 했다. 한 이사는 "ESG에 관심도가 높은 고객과 바이어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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