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찾은 마크롱 "프랑스의 첫번째 목표는 인질 석방"

바이든 미 대통령과 영·독 총리에 이어 중동 방문
이스라엘 지지 표명하면서도 확전 반대 강조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동을 방문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확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첫번째 목표는 인질 석방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예루살렘을 방문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테러리즘과 싸우는 이 전쟁에서 혼자 남겨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 갈등을 확대하지 않고 혼란 없이 테러와 싸우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면전이 아닌 '표적 작전' 수행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상황은 극도로 복잡하고 취약하다”며 “우리는 모든 시민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이스라엘이 아닌 외국 시민권을 가진 인질 수십 명이 석방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된 것으로,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스라엘 시민과 다른 시민권을 가진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란이 레바논에서 “불장난을 하고 있다”면서 “헤즈볼라가 우리를 전쟁에 끌어들인다면 분명히 레바논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납치된 이스라엘인 가족들을 만났고, 헤르초그 대통령 다음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일부 외신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마친 후에는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만나고, 레바논과 이집트 등 주변 국가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사태의 해법을 위해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고,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잇따라 중동을 찾았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