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서 결혼사진을?…대만 환경운동가의 ‘쓰’드메

이시내 2023. 10. 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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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사진을 아름다운 곳에서가 아니라 쓰레기장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사진작가가 농담인 줄 알더라."

대만의 한 예비부부가 찍은 결혼사진이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방송국 '채널 뉴스아시아(CNA)' 등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운동가인 신부 아이리스 슈에와 신랑 이안 시오우는 대만 중부지역에 있는 난터우현 푸리진의 한 쓰레기장에서 결혼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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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예비부부가 쓰레기장에서 찍은 결혼사진이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리스 슈에 페이스북 계정

“결혼사진을 아름다운 곳에서가 아니라 쓰레기장에서 찍고 싶다고 했다. 사진작가가 농담인 줄 알더라.”

대만의 한 예비부부가 찍은 결혼사진이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촬영장소가 다름 아닌 쓰레기장이라서다. 이들은 환경운동가로 갈수록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방송국 ‘채널 뉴스아시아(CNA)’ 등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운동가인 신부 아이리스 슈에와 신랑 이안 시오우는 대만 중부지역에 있는 난터우현 푸리진의 한 쓰레기장에서 결혼사진을 찍었다.  

대만에사 생활 쓰레기 재활용 비율은 5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 지역의 쓰레기 수거량은 갈수록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역의 환경미화원인 첸춘홍은 “지역인구수는 갈수록 줄고 있는데 쓰레기 양만 급증하고 있다”며 “1980년대 하루 20t에 달했던 쓰레기 양이 지금은 50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슈에는 “이 사진이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지 몰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만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친환경적인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예비부부는 하객들에게 남은 음식을 가져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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