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만난 과학자들 “젊은 연구자 불이익 없게 해달라”

김대기(가운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현장 연구자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한 과학계의 반발이 계속되자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현장 연구자들을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을 앞두고 현장 행보를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3일 오후 김대기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구 과총회관에서 과학기술 현장 소통간담회에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연구현장에서 비효율로 지적받았던 PBS(연구과제중심제도)와 정량평가 등의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과학기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청년과학기술인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가 R&D 예산 삭감에 대한 연구 현장의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처음으로 과학계 의견을 듣는 자리가 성사돼 관심을 끌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자들은 젊은 연구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배려해 줄 것과 지역대학 R&D 예산 지원 강화, 연구개발 성과관리 강화, 현장 과학기술인과의 소통 강화 등을 요구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과학기술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잘 들었고, 청년과학기술인들이 제안한 내용을 관계기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식 과총 회장은 “과총은 건전한 연구개발 생태계를 저해하는 비효율을 걷어내고 선도형 R&D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정책의 성공을 위해 과학기술 현장 소통을 통해 과총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의 지속적인 확대와 기초연구, 청년 과학기술인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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