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홍대로 몰릴라 기동대 1260명 배치
◆ 이태원 참사 ◆
올해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앞둔 주말 서울 주요 도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태원 트라우마'에 따른 사회적 추모 분위기가 있는 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도 여전해 이태원을 비롯한 홍대·강남 등 주요 거리에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2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7~30일 나흘간 서울 이태원동·홍대·강남 등에 대규모 장비와 인력을 투입한다. 경찰은 핼러윈 기간 인파가 밀집하는 마포·용산·강남 지역에 대해서는 16개 고밀도 위험 골목길을 별도로 선정해 보행 동선을 관리하기로 했다. 관계당국에서는 핼러윈 직전 주말인 28∼29일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매일 12개 경찰서에서 인력 620명과 경찰관 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취약한 시간과 장소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중요 범죄와 대테러 예방 등을 위해 경찰특공대를 홍대입구역 등 주요 지하철역 3개소에 배치한다. 지난해 참사 여파로 인파가 다른 지역으로 쏠리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것 역시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은 "지하 파티룸 등에서 화재가 나면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좁은 통로에 사람이 몰려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참사 1년을 맞는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유통업계 등에서는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도 있다. 이미 핼러윈 데이가 젊은층 연례 행사로 자리 잡은 만큼 20·30대가 밀집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핼러윈 관련 사진과 게시물이 넘쳐난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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