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시장·국회의원 국정감사 설전..."총선 전초전"
"건립 기금 코로나 재난지원금에…속죄해야"
권영진, 김용판 지역구 출마 굳혀…"샅바 싸움"
불붙은 與 '텃밭' 경쟁…"국감 선거 이용" 비판도
[앵커]
대구시 국정감사를 두고 전직 시장과 국회의원의 난데없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벌써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정감사장을 선거운동에 활용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국정감사에 나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
자신의 지역구에 건립하기로 한 대구시 신청사가 예산 문제로 늦어진 점을 두고 갑자기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겨냥합니다.
청사 건립에 쓰려고 모아둔 기금을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썼다는 겁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 권영진 (전) 시장 때, 코로나 등등 해서, 정확하게 천370억 원입니다. 천400억 가까이 유용해버렸죠.]
급기야 권 전 시장이 주민들에게 속죄해야 한다며 날을 세웁니다.
[김용판 / 국민의힘 의원 : 신청사를 매개로 해서 출마 요청이 많다고 해서 이제 총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권영진 시장은 신청사 기금 유용에 대해서 달서구민에게 속죄해야 할 시간이다….]
국정감사에서 현직이 아니라 전직 시장을 문제 삼는 이례적인 상황.
내년 총선, 권 전 시장은 김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할 의사를 굳힌 거로 알려졌습니다.
일찌감치 벌어진 샅바 싸움에 권 전 시장도 지지 않고 맞불을 놨습니다.
김 의원을 겨냥해 '참 나쁜 국회의원'이라며, 그동안 홍준표 시장의 눈치만 살피다가 신청사 건립을 무산시킬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전직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건 배은망덕하고 비열하다고 공격했습니다.
사실상 국민의힘 공천을 둘러싼 조기 총선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 의원이 국정감사를 총선 선거운동에 이용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전기호
그래픽:최재용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