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핫플로 뜬 한섬 편집숍
젊은 고객 유입 효과 탁월
한섬이 서울 성수동에 선보인 MZ세대 특화 매장이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시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한섬의 온라인 편집숍 EQL이 선보인 첫 오프라인 매장 'EQL GROVE'는 개점 한 달 만에 10만명이 넘게 찾은 성수 '힙플레이스'로 떠올랐다.
24일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기업인 한섬에 따르면 한섬이 지난 9월 서울 성수동에 개점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EQL GROVE'의 방문객이 지난 주말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 최대 매장인 대구 동성로점이 개점 첫 주말 3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을 달성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EQL이라는 브랜드가 무신사 스탠다드만큼 젊은 세대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실제로 지난달 1일 EQL GROVE 앞은 매장에 들어서려는 고객들로 줄이 길게 만들어졌을 정도였다. 매장 내부는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든 젊은 고객들이 곳곳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느라 북적였다.
타임, 마인, 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를 운영하며 성장해 온 한섬은 근래 MZ세대 고객층이 얇아진 것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갖고 있다. 기존 고객들 연령은 계속 올라가는 데 반해 젊은 고객들 유입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회사 이미지가 올드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에 한섬은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패셔니스타들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을 거점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성수동 편집숍 가운데 가장 큰 규모(2개 층, 약 500평)인 EQL GROVE를 개점한 것 외에도 수입 패션 브랜드 편집숍인 '톰그레이하운드(TOMG)'와 온라인 전용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런던언더그라운드'까지 무려 3개의 MZ세대 특화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한섬은 오랜 기간 주요 상권을 분석해 2030 유동인구가 많고 쇼핑 고객 비중이 높은 성수동을 최종 거점지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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