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후 대박친 롯데마트 서울역

플래그십 '제타플렉스'로 변신
농수산물 넓혀 매출 75% 증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플래그십 스토어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해 문을 연 지 37일 만에 방문 고객은 40%, 매출은 75%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제타플렉스는 롯데마트의 리뉴얼 전략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이름은 10의 21제곱을 표현하는 '제타'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의 합성어다. 풍부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14일 재개점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2층은 그로서리 중심의 쇼핑 공간이고, 3층은 보틀벙커, 토이저러스 등 콘텐츠 전문 매장과 테넌트로 콘셉트를 나눴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성공 요인으로 그로서리 전문 매장 전환을 꼽았다. 2층 매장의 85%를 할애해 농축수산물을 대폭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육류를 확대한 축산은 70%, '라이브 시푸드' 특화 매장을 새롭게 선보인 수산은 100% 이상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내국인과 외국인 고객들의 쇼핑 동선을 겹치지 않게 구성해 혼잡도를 낮춘 것도 호평 요인이다. 서울역점은 입지 특성상 외국인 매출 비중이 롯데마트 매장 중 가장 높다. 올해 누계 기준 외국인 매출이 약 35%, 팬데믹 이전에는 50%에 달했다. 이 때문에 서울역점은 리뉴얼을 통해 외국인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군의 인기 품목을 모아 판매하는 등 편의성 제고에 집중했고 외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늘었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