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평당 3200만원 돌파…강북 국평도 12억 ‘기본’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0.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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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지역 아파트 평당(3.3㎡) 분양가격이 평균 3200만원을 돌파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자잿값 및 인건비 상승이 겹치면서 강북권에서도 국민평형 분양가가 12억원을 넘어선 아파트가 등장했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69만7000원, 3.3㎡당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0.65% 올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14.05%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다 지난 8월 전월 대비 0.41%포인트(p) 하락한 3179만5500원까지 내렸지만, 지난달 다시 0.65%p 오르면서 평당 3200만원선을 뚫었다.

이에 올해 하반기 서울 강북에 공급되는 단지들의 국민평형 분양가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1100만~10억990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럼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98.4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청약 신청을 받은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 전용 84㎡ 역시 분양가가 최고 11억6800만원에 달했지만 24가구 모집에 2393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하면서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99.7대 1을 나타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이문·휘경뉴타운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3.3㎡당 분양가는 35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를 대입하면 전용 84㎡가 12억~13억원 수준이 된다. 앞서 이문1구역에서 분양된 ‘래미안 라그란데’보다 2억원 넘게 비싼 분양가다.

한편 주택시장에서는 기본형 건축비 상승 등 분양가 상승 압력이 강해지고 있어 당분간 분양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08.6으로 여전히 기준선(100.0)을 초과했다.

권지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자재 가격과 노무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직전 고시 대비 상승했다”며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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