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 없는 SSG···벼랑 끝에서 최정은 침묵을 깰 것인가
이제 벼랑끝이다. SSG가 마지막이 될지 모를 승부에 나선다. 타선이 다시 숨을 쉬는 것이 급선무다.
SSG는 지난 NC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15안타를 쳐 6점을 뽑았다. 6점 중 5점이 홈런으로 나왔다. 1차전에서 하재훈이 2점 홈런, 2차전에서 한유섬이 연타석 홈런으로 1점포와 2점포를 쐈다. 다른 1점은 희생플라이로 만들었다. 적시타가 없고 자연스레 잔루가 많다. 23일 2차전에서는 9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SSG는 홈런군단이다. 올해도 정규시즌에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125홈런을 쳤다. 그러나 팀 타율은 8위(0.260), 득점권 타율은 0.254(8위)를 기록했다. 이 추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면서 2패를 당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SSG는 꾸준히 안타를 치고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기회는 만들지만 적시타로 차곡차곡 득점하는 ‘1점 싸움’을 해나가지 못하고 있다. 2차전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선 최주환이 1회말 톱타자 추신수의 볼넷 뒤에 바로 병살타를 쳐 시작부터 찬물을 끼얹었고, 3회말 8~9번 김성현과 김민식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로 상대 선발을 흔들었으나 1번 추신수가 외야플라이, 2번 최주환과 3번 최정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2사 2루에서는 최정이 외야 플라이, 8회 2사 1·3루에서는 김성현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는 등 득점 기회에서 전혀 단추를 꿰지 못하며 한유섬의 연타석 홈런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지 못하고 완패했다.
적시타는 어느 타순에서도 나올 수 있지만 결국 이런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해결책은 중심타선에 있다. 2경기에서 SSG 중심타선의 부진은 깊다. 3번 최정이 7타수 1안타, 4번 에레디야가 8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한유섬이 혼자 끌고 가고 있지만 SSG 타선 폭발력의 핵심인 최정의 침묵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단기전은 기세 싸움이다. NC는 와일드카드전에서 서호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성욱, 2차전에서는 김형준 등 큰 기대 안 했던 타자들이 돌아가며 해결사가 되고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SSG는 핵심 타자들이 침묵하는 가운데 결정적인 1점도 나오지 않으면서 분위기 싸움에서 밀린 채 출발해 벼랑끝으로 몰렸다.
어렵게 정규시즌 3위를 따낸 SSG는 3차전도 지면 4위 NC에게 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줘야 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득점으로 연결이 되진 않았지만,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나 여러 면에서 타격감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딱 하나가 나오지 않아서 팽팽히 가다가 끝에 경기를 내주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중심타선 회복이 필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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