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엔 책임감·열린 사고 중요" 성공한 한인경제인들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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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은 하루를 근무해도 책임감이 뒤따릅니다. 잠깐 살아보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도전해서는 실패합니다."
24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외취업박람회'에서 해외 진출에 성공한 한인 경제인들이 국내 취업 준비생들에게 건넨 조언들이다.
참가자들은 선배 경제인들의 성공 사례와 해외 적응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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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해외 취업은 하루를 근무해도 책임감이 뒤따릅니다. 잠깐 살아보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도전해서는 실패합니다."
"성공한 한상(韓商) 선배들은 현지 비즈니스 문화와 관습을 받아들이는 열린 사고에 집중했습니다."
24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외취업박람회'에서 해외 진출에 성공한 한인 경제인들이 국내 취업 준비생들에게 건넨 조언들이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19개국에서 26개 한인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개별 부스에서 대학생 등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을 위한 컨설팅과 면접 코칭도 진행했다.
네덜란드에서 한국 식품회사인 카이코의 김은미 팀장은 '향수병'을 이겨내려는 끈기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해외에서 근무해보면 3개월, 6개월 지났을 때 향수병에 잘 걸린다. 특히 한국에 휴가라도 다녀오면 심해져 그만두곤 한다"며 "힘들 때 포기하면 어디를 가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도에서 무역, 전자상거래, 건축 인테리어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서영두 엠에스 디스트리뷰터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아 향후 창업에도 도전해볼 수 있는 지역"이라며 "각종 범죄 보도로 위험한 곳 아니냐고 선입견이 있는데 살아보면 안전한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람회에서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해외 취·창업 성공사례를 전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강사로는 한상환 중국 태산국제무역공사 대표, 강동진 쿠웨이트 브론즈 알 타우즈 대표, 은상진 벤케이 홀딩스 회장, 정문석 베트남 아가페 컨설팅 대표 등이 나섰다.
은 회장은 "호주는 완성된 사회라 파고들 여지가 적다고 하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바라보면 사업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10년 20년 뒤의 내 모습을 그려보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중동에서 수십년간 비즈니스를 하는 한인 기업인이 많은 것은 그만큼 안전하기 때문"이라며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가자들은 선배 경제인들의 성공 사례와 해외 적응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메모하기도 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유학중에 입대해 전역을 앞둔 박성현 씨는 "유학 경험 덕분에 자연스럽게 해외 취업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제대하면 본격적으로 구직 활동에 나서겠다"고 반겼다.
국내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 후 구직활동 중인 이지아 씨는 "자수성가한 한상들을 나의 롤모델로 삼기로 했다"며 "덕분에 막연했던 해외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자신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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