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경쟁 나선 여야, 현수막 철거에 이어 피켓도 고성도 금지
[앵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민생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손팻말을 들거나 서로 고성을 지르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회의 파행이나 지연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실제로 지켜질지는 지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가득합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가 한동훈 장관 거예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왜 이리 시끄러워! 자기 당이 아니면서 왜 그래!"]
손 피켓을 다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국회 국정감사가 파행하기도 했습니다.
[기동민/국회 국방위원/더불어민주당 : "이 정도면 야당이 부적격 장관에 대한 환영인사로 충분합니다. 그 정도도 못 받아들입니까?"]
[성일종/국회 국방위 간사/국민의힘 : "간사하고 얘기하는데 기동민 의원은 가만히 계세요."]
여야가 앞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서 이런 고성과 야유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치 구호를 담은 손 피켓을 드는 일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감정싸움을 부추겨 회의 파행까지 이어지는걸 막겠다는 취집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또 여야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희들도 노력을 하겠고요. 국회가 조금 더 새로운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한 건데, 지켜질지는 미지숩니다.
당장 여야 대표 회동을 두고 양당은 신경전을 벌였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3자 회담 역제안을 두고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에선 김기현 대표는 협상권이 없다며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게 맞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기다 민주당이 다음 달 노란봉투법 본회의 통과를 추진하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맞서기로 한 것도 협치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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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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