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시장 장악한 엔비디아, 이제 '인텔 밥그릇' 넘본다... "CPU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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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컴퓨터(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PU 시장 부동의 1위 업체인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아성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당시 CPU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인텔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GPU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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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시장 1위 인텔 위협... 인텔 주가 3%↓
전 세계 인공지능(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컴퓨터(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PU 시장 부동의 1위 업체인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아성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최강자'가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CPU를 '조용히' 만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엔비디아의 목표는 2025년 출시"라고 통신에 말했다.
현재 세계 C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인텔의 주요 경쟁자로는 애플과 AMD, 퀄컴 등이 꼽힌다. 다만 애플은 자체 제작한 CPU를 자사 컴퓨터에만 탑재하고 있어, MS 윈도용 CPU 시장에선 인텔과 AMD, 퀄컴이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MS용 CPU 개발에 나섰다는 건 인텔 입장에선 강력한 경쟁자가 하나 더 추가된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의 진출은 PC용 칩 시장의 개척자로서 (PC 수요 감소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인텔을 위협할 것"이라고 짚었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당시 CPU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인텔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GPU 시장에 뛰어들었다. GPU는 오랜 기간 PC에서 CPU를 보조하는 도구로만 여겨져 왔으나, 생성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위상이 급상승했다. 연산을 하나씩 차례로 처리하는 CPU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하는 GPU가 AI 개발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 비싼 몸'이 된 것이다.
한때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평가받았던 인텔은 이제 엔비디아의 움직임에 희비가 갈리는 처지가 됐다. 엔비디아의 CPU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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