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발 담그는 이란…"헤즈볼라에 제한적 공격 허용"

윤석이 2023. 10.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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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스라엘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을 허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일단 발을 담그면서도 직접적인 개입은 피하겠다는 셈법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스라엘 군사 표적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전쟁으로 확전할지의 핵심 열쇠인 이란이, 전쟁에 직접 휘말리는 일은 피하면서도 발을 담그며 역내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셈법으로 읽힙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 이란 외무장관(현지시간 23일)>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이 전략적 오류로 지상전에 들어가면 가자지구는 쿠드 군대(이란 혁명수비대)의 늪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며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 이스라엘 국방장관(현지시간 23일)> "병사들에게 전하는 나의 메시지는, 잘했다, 당신은 훌륭한 일을 했다. 우리의 작전을 계속 준비하라 입니다."

미국 역시 "이란의 행위를 간과하지 않겠다"며 이란의 움직임에 경고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이란이 섣부른 개입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이 이번 사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일 경우 중동지역 패권 전략은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군사적 개입에 나선다면 경제 위기에 빠진 이란 국민들의 거센 저항은 물론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정권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란의 한 고위 외교관은 "이란 수뇌부에게 최우선은 생존"이라며 "강한 화법을 구사하면서도 직접 군사개입에 나서지 않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헤즈볼라를 선제 공격해야한다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중동전쟁으로 확전을 우려하는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자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이란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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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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