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단점 ‘통화녹음 불가’, SKT가 해결했다… 삼성 비상

이가영 기자 2023. 10. 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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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아이폰용 통화녹음 앱 ‘에이닷’ 공개
갤럭시와 똑같은 녹음 기능에 대화 요약까지 제공
SK텔레콤은 '에이닷 전화'를 통해 통화 녹음,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의 결정적 약점으로 꼽혔던 ‘통화 녹음 불가’ 문제를, SK텔레콤이 앱을 통해 해결했다. 삼성전자로서는 갤럭시의 가장 중요한 비교 우위 하나를 상실하게 됐다는 평가가 시장에선 나왔다.

SK텔레콤은 24일 아이폰 전용 앱 ‘A.(에이닷)’을 앱스토어에 공개했다.

‘에이닷’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통화 내용 녹음이다.

아이폰에는 자체 통화 녹음 기능이 없다. 애플사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도입하지 않았다. 아이폰 통화녹음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제3의 우회 서버를 통해 통화가 이뤄지는 유료 통화 녹음 앱을 돈을 내고 쓰거나, 아이폰 뒤에 큼지막한 녹음기를 부착하는 방식이 지금까지로서는 최선이었다.

에이닷은 이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

이 앱을 쓰면 안드로이드폰처럼 수신·발신 구분없이 모든 통화를 자동 녹음하거나, 필요할 때마다 수동으로 녹음 기능을 켤 수도 있다. 통화가 종료되면 자동으로 통화 녹음 파일이 생성되며, 앱 데이터 형태로 이용자 단말기에만 저장된다. 녹음된 대화는 채팅 형태의 대화록으로도 제공된다.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대화의 핵심을 요약해 제목으로 달아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예컨대 주택대출 관련 은행 안내 전화를 받고 나면, ‘임대인 생년월일 확인 및 세입자 관련 서류 안내’라는 제목으로 파일이 생성된다.

SK텔레콤은 '에이닷(A.) 전화'를 통해 통화 녹음,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SKT 제공

이날 점심 무렵부터 온라인에는 관련 후기와 반응이 쏟아졌다.

“써보니 갤럭시랑 다를게 없다” “C타입 케이블 도입,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이어 통화녹음까지 제공되면서 갤럭시를 쓸 때에 비해 느꼈던 불편이 완전히 사라졌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업무상 갤럭시를 썼지만, 이제 갈아탄다”는 취지의 글도 여럿 올라왔다.

다른 통신사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탑재한 앱의 출시를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현재는 에이닷 앱을 사용하는 SKT 이용자만 통화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통신사 이용자들은 “AI 기능 빼고서라도 녹음 기능 앱이라도 출시했으면 좋겠다” “이것 때문에 통신사도 갈아타야 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SKT 관계자는 “그동안의 전화 서비스는 단순히 음성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닷 전화는 통화 내용을 분석해 통화 요약, 유형 분석 등 새로운 전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며 “통화녹음과 요약에 대한 수요가 컸던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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