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속도낸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전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제공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발표 이후 관계부처와 추진 중인 주요 정책과제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심 공공부문 정보자원 클라우드 전환 계획(행정안전부) 등을 심의하고, 데이터맵 기반 데이터 공유 인프라 구축 계획(대구시), 디지털플랫폼정부 교육 강화 추진현황·계획(위원회) 등을 보고받는 등 총 5개 안건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관련부처와 공조해 범정부 기관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추진한다. 시스템 고도화나 신규 구축 시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내년까지 표준·가이드라인 마련 및 시범사업 추진 등으로 기반을 다진다. 정보시스템 내용연수 등을 고려해 초기인 2025년까진 행안부의 전환사업 중심으로 기술·제도적 사항을 지속 발굴·보완하고, 이후는 개별기관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환을 해나갈 계획이다. 공공부문의 민간 클라우드 및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활용 촉진 등도 병행한다.

아울러 모든 공무원 대상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시책교육을 강화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 개념·필요성, 비전·전략, 중점 추진과제에 따른 공무원의 역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한 표준교재 및 이러닝 콘텐츠를 제작하고, 민간위원 중심의 전문강사단을 구성하고 있다. 직급별 맞춤형 기본교육과 ICT 담당자 대상 전문기술 교육에도 힘쓴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각 교육훈련기관과 협의해 대상별·과정별 특성에 따라 강사를 추천하고, 교육과정 편성 등에 전문가 자문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데이터맵 기반 데이터 공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관련해 위원회는 민간·공공의 데이터와 서비스를 안전하게 연결·융합·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세부대책을 제시했다. 지역 데이터 생태계를 조사·분석하고 분산돼 있는 시스템 간 통합방안을 마련해 로드맵을 수립, 통합데이터맵을 구축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초거대AI(인공지능) 기반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정보 제공서비스를 구현, 지역 SaaS기업을 육성하고 비즈니스 창출 기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은 "위원회 출범 이후 지난 1년여간은 계획 마련과 준비에 집중했다면, 이젠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제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속도감 있게 성과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며 "오는 11월말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를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와 함께 새롭게 탈바꿈하는 정부혁신 기술과 서비스, 일상의 변화를 국민들이 바로 체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