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6년 오래 살아도 심신은 더 아픈 여성

김창훈 2023. 10. 24.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길어도 더 아프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상도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여성건강통계'를 24일 발표했다.

5차 통계에 따르면 기대수명은 여성이 86.6세로 남성(80.6세)보다 6년 길지만 질병 부담은 여성이 크다.

국립보건연구원은 5차 통계에서 여성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줄일 수 있는 전략 개발과 만성질환 위험 요인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 '제5차 여성건강통계'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길어도 더 아프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상도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여성건강통계'를 24일 발표했다. 한국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현황과 주요 이슈 등에 대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수행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만성질환, 정신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지난 10년간 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5차 통계에 따르면 기대수명은 여성이 86.6세로 남성(80.6세)보다 6년 길지만 질병 부담은 여성이 크다. 특히 골관절염 유병률(인구 대비 환자 수)은 여성이 10.3%로 남성(3.8%)의 2.7배이고, 골다공증 유병률도 여성(7.1%)이 남성(0.7%)의 10배에 이른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청소년 및 성인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모두 남성보다 높게 유지됐다. 여성도 연령대별로는 차이가 큰데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25~34세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1.9%로 45~64세(4.4%)의 2.7배였다.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신체활동 격차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성인 여성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16.4%로 남성(32.7%)의 절반 정도이고 유산소운동 실천율은 남성의 87% 수준이다.

고령층에서 흔한 만성질환은 유병률이 비슷하지만 65세 이상 인구 중 여성 비중이 높아 환자도 여성이 많다. 여성 노인 당뇨병 추정 환자는 140만6,000명으로 남성 환자(119만4,000명)의 1.2배다.

2014년 시작된 여성건강통계는 2020년까지 2년 주기, 이후 3년 주기로 발간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5차 통계에서 여성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줄일 수 있는 전략 개발과 만성질환 위험 요인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영 보건연구원장은 "여성의 건강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나아가 국가의 건강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여성 건강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우리 사회 건강 증진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통계 발간 이유를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