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언론인 포함 이집트·가자 국경 방문 자제 권고”
정부가 언론인을 포함한 한국 국민에게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국경을 접한 이집트 시나이반도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방문할 계획이 있는 국민들은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부 매체가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취재를 희망한다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힌 뒤 “이집트 당국은 2018년 2월부터 시나이반도 중북부 지역에서 대테러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생각보다 치안이 불안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외국인은 특히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에게 공격하기 쉬운 타깃이 되고 있으며 이집트 정부 역시 시나이반도 지역 대부분에 여행경보 3단계, 즉 전원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나이반도는 이집트 동북부의 수에즈 운하 동편 지역이다.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유일한 관문인 라파 검문소가 시나이반도의 이집트와 가자지구 국경지대에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언론인도 우리 국민이다. 국민의 신변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언론인에게도) 시나이반도 출국을 권고하고 있으며 나파 검문소 출입로와 인접한 지역에는 가급적 접근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에는 현지 교민이 450명, 레바논에는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에 파견된 동명부대원을 제외하고 140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레바논 교민은 1주일 전보다 30명가량 줄었다. 이스라엘에 머물던 국내 언론사 취재진은 지난 20일 모두 출국했다. 앞서 공군 수송기에 탑승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교민 18명이 지난 18일 일본 측이 마련한 수송기를 타고 출국했다. 이들은 당초 현지에 남아 있기를 희망했다가 현지 상황에 불안을 느껴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를 접견해 이스라엘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교민의 안전을 위해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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