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성비' 편의점 PB 흰우유도 오른다…12월부터 최대 8%↑ 확정

편의점 CU "PB 흰우유는 올해 인상 안하기로" 가닥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원유(原乳) 가격 인상으로 서울우유·남양유업·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의 흰우유·가공유 가격이 오른 가운데,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가성비 높은 PB(자체브랜드) 흰우유도 12월1일부터 최대 8% 인상이 확정됐다.

마트와 편의점에서 생산하는 PB우유는 대부분 남양유업과 매일유업·건국우유·부산우유 등 주요 우유 제조사에서 생산한다. PB우유는 제조사가 같은데도 시중 우유보다 20~30% 가량 저렴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제품으로 꼽혀 왔다.

이에 따라 편의점·마트에서 판매되는 저렴한 PB우유 가격도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2월1일부터 남양유업이 제조하는 PB 흰우유인 유어스925 흰우유 가격을 2600원에서 2750원으로 5.8% 인상한다.

또 유어스925저지방우유(925㎖)는 2650원에서 2800원으로 5.7% 올린다. 1974우유(900㎖)의 가격은 2600원에서 2750원으로 5.8%, 1974우유(900㎖) 2입은 4980원에서 5380원으로 8.0% 오른다.

이에 앞서 GS25는 PB가공유 '춘식이우유 시리즈'(초코·딸기·바나나·커피) 500㎖의 가격도 1850원에서 2000원으로 8.1%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흰우유 4종·가공유4종 등 총 8종의 PB 우유 제품이 인상된다.

당초 11월부터 PB우유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물가 안정과 소비자 부담 등을 감안해 12월로 한 달 늦췄다.

이번 가격 인상은 우유 원유 가격 인상 여파 때문이다. 앞서 낙농가와 유업체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이달 1일부터 원유가격을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인상해 1084원으로 올렸다. 가공유는 ℓ당 87원 올라 887원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편의점·대형마트에서 흰우유 1ℓ 가격이 3000원 안팎으로 인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윳값 인상으로 인해 납품가격이 올라 PB 가격도 인상하기로 했다"며 "인상 시기를 최대한 미뤄 소비자 부담을 낮췄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는 PB 흰우유의 경우 올해는 가격을 인상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가공유 500㎖ 제품의 경우 납품가 인상 요청으로 12월1일부터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다.

PB 흰우유인 헤이루 흰우유(1ℓ)·헤이루 우유득템(1.8ℓ)은 현재 각 2500원, 4400원에 판매 중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PB 흰우유 1ℓ와 1.8ℓ 제품은 올해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가공유의 경우 납품가 인상으로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경제